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 (서울Olympic)

서울 장애인올림픽대회 개회식(강상제)
서울 장애인올림픽대회 개회식(강상제)
체육
의례·행사
198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장애인올림픽 경기대회. 장애인올림픽대회.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서울 장애인 올림픽대회는 198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장애인올림픽 경기대회이다. 제8회 장애인올림픽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61개국 4,319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도전과 극복, 평화와 우정, 참여와 평등’을 대회 이념으로 내세웠다. 장애인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스포츠시설의 확충, 우수선수의 발굴, 국내 장애인체육대회의 활성화 등 장애인스포츠 분야의 획기적 발전의 계기가 되었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우리나라의 100만 장애인을 소극적이고 자기방어적인 생활태도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정의
1988년 10월 15일부터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장애인올림픽 경기대회. 장애인올림픽대회.
유치 경위와 개최 의의

제8회 장애인올림픽대회는 세계 5억 명의 장애인에게 재활 의지와 용기와 희망을 심어 주는 장애인올림픽으로 서울대회는 사상 최대 규모인 61개 국 4,319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였다.

‘도전과 극복, 평화와 우정, 참여와 평등’을 대회 이념으로 내세운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는 ‘우정어린 대회, 검소한 대회, 특성있는 대회’라는 3대 목표를 차질없이 성실하게 수행하였다.

장애인스포츠 최고의 제전인 장애인올림픽(Paralympics)은 하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해에 올림픽주최국에서 개최하게 되어 있으며, 이러한 국제 관례에 따라 제24회 하계올림픽 주최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주무 부처인 보건사회부에서 1984년 1월 20일 세계장애자스포츠기구 국제조정위원회(ICC)에 대회 유치를 신청하였다.

1984년 5월 19일 뉴욕에서 가조인식을 가진 데 이어, 1985년 2월 1일 네덜란드의 안헴에서 열린 ICC총회에서 제8회 장애인올림픽 개최지로 서울을 선정하였다.

UN에서 1981년을 ‘세계장애인의 해’로 제정한 것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개최된 서울장애인올림픽은, 국제적으로 한국의 지위를 더욱 향상시켰다.

또한 국내에서는 우리나라의 100만 장애인이 소극적이고 자기방어적인 생활태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장애인복지시설의 현대화는 장애인올림픽을 대비한 역점사업으로 1985년부터 투자가 확대되었으며, 1987년까지 총 250억 원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졌다. 또한, 직업재활을 촉진하기 위한 「장애인고용촉진법」 등 관계법령의 추가 제정과 개정 및 폐지작업이 병행됨으로써 장애인올림픽 유치의 효과를 더욱 높였다.

장애인올림픽은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 분야의 국제교류를 강화했으며, 실제로도 국제장애인스포츠단체인 ISMGF · IBSA · ISOD · DPISRA를 포함해서 ICC에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SPOC)가 정식으로 가입한 것이 대회 유치 신청을 한 1984년 1월 이후였다.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스포츠의 저변확대와 스포츠시설의 확충, 우수선수의 발굴, 국내 장애인체육대회의 활성화 등 장애인스포츠 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스포츠의학을 개발하는 데도 적지않은 도움을 주게 되었다.

대회준비 및 운영

선수촌

선수단이 투숙한 선수촌은 1987년 4월에 착공, 1988년 9월에 완공되었다. 서울특별시가 맡아서 송파구 가락동에 건립한 선수촌은 아파트 10개동 1,316세대 규모였다.

이 중 3개 동 476세대는 휠체어장애인 전용으로 꾸며져 경사로 · 자동문 · 샤워용 접의자 · 장애인용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었다. 부대 편의시설로는 은행 · 우체국 · 전신전화국 · 세탁소 · 쇼핑센터 · 이미용실 · 오락실 · 보장구수리센터 · 병원 · 소셜텐트 · 관광 및 항공안내센터 · 등록센터 등이 있었다.

식당은 1회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웨곤웨이터서비스와 셀프서비스를 겸하였으며, 5일 주기로 인터내셔널 메뉴를 마련하였다. 입촌비는 1인당 200달러(약 14만 원)씩이었다.

경기장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는 16개 정식 종목(세부 종목은 732개)과 시범 종목으로 휠체어 테니스경기가 치러졌다.

경기장은 잠실지역에 마련된 육상 · 농구 · 골볼 · 수영 등 4개 경기장을 비롯해서, 올림픽공원 지역에 탁구 · 역도 · 사이클경기장, 상무종합경기장 지역에 양궁 · 펜싱 · 유도 · 론볼링 · 사격 · 축구 · 배구 경기장, 정립회관에 당구 · 보치아 경기장이 각각 분산되었으다.

경기기술 임원 33명과 심판 657명(국내 596명, 국외 61명)이 경기진행을 담당하였다. 각종 경기장에 사용된 기구는 모두 541품목, 3만 8544점이었다.

병원운영

선수촌 병원은 10월 8일부터 27일까지 120명의 의료진에 의해 운영되었다. 국립의료원의사 · 간호사 · 약사 · 물리치료사 등을 파견해서 운영한 이 선수촌 병원 외, 영동 세브란스병원 · 고려대학교 혜화동병원 ·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 강동성심병원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 보훈병원 · 강남병원 · 중앙대학교 필동병원 · 고려병원 · 순천향병원 · 국립의료원 · 중앙대학교 용산병원 등 12개 지정 병원에서 의무를 담당하였다. 이 밖에 4개 조로 편성된 기동 의료반이 경기장과 선수촌에서 환자 수송업무를 별도로 취급하였다.

보도 지원

국내외 보도진에게 최대의 취재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프레스센터 5개 소와 보도실 6개 소를 운영했으며, 모든 경기장에는 보도석과 촬영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올림픽주경기장 · 올림픽공원수영장 · 상무종합경기장 · 선수촌본부 · 본부호텔 등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는 기사 송고를 위한 통신설비( 텔렉스 · 팩시밀리 · 전화)와 전산터미널 · 프린터 · 타자기 · 텔레비전 등이 갖추어졌으며, 보도실에는 기사 작성을 위한 타자기 · 전화 · 전산터미널 · 프린터 등이 배치되었다.

공항영접 및 등록

입출국하는 외국 참가자는 선수 · 심판 · 보도진 · 국제기구 요원 등 모두 5,000여 명에 이르렀다.

조직위원회에서는 이들이 편리하게 입출국할 수 있도록 김포공항에 영접센터를 설치, 운영하였다. 각종 장애자편의시설을 비롯해서 장애자 전용 입출국시설과 환영시설을 마련했으며, 안내표지물을 설치하고 영접요원을 배치하였다.

입출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법적 절차에 따라 입국 사증을 사전에 발급하였고, 입국시 문제점이 발생된 참가자를 위해서는 김포공항에 별도로 마련된 안내센터에서 처리하였다. 이와 같은 서비스와 영접업무에 투입된 운영요원은 모두 200명이었다.

경기장 및 대회 관련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등록대상자는 대회 공식참가자(ICC위원 · 국제장애인스포츠 기구 임원 · 심판단 · 보도진 · 선수단)와 대회 운영요원(조직위원회 직원 및 자원봉사자 · 지원요원 · 안전요원)으로 구분되며, 신분증의 종류는 등록카드(Identity Card)와 임시출입증(Temporary Pass)으로 나누어졌다.

등록카드는 대회 공식참가자와 대회 운영요원에게 발부되었으며, 임시 출입증은 등록카드를 발급받지 못하였거나 등록카드가 있더라도 그 카드로는 출입할 수 없는 특정지역에 일시적으로 출입할 때 사용되었는데, 등록카드 제작 발급을 위해 3개의 등록센터를 설치, 운영하였다.

문화예술행사

서울장애인올림픽을 경축하기 위한 기념전시회 · 민속공연 · 연극공연 등이 10월 10일부터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예술의 전당 등에서 열렸다.

① 장애자 작품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25종 6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② 서울영상전: 서울특별시 주관으로 108대의 대형비디오를 통하여 서울의 발전상이 다양하게 화면으로 펼쳐졌다.

③ 한국풍물사진전: 한국방송사업단 주관으로 ’87 · ’88한국사진대전에 출품된 우수작품 50점과 전문작가의 작품 90점이 전시되었다.

④ 민속공연: 서울사물놀이마당에서 한국문화재보험협회 주관으로 탈춤 · 무용 · · 판소리 등이 공연되었다.

⑤ 연극: 서울농아극단의 「시집가는 날」이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⑥ 음악: 혜광맹아학교 사물놀이팀과 민속악회 시나위가 ‘장애자와 전통음악협연의 밤’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가졌다.

식전행사

성화봉송

10월 14일 오전 11시 단군조선신화를 간직하고 있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서 7선녀에 의해 태양열로 성화가 채화되었다. 주선녀 유미나(강화여자종합고등학교 1년)가 점화된 성화를 제주인 하영수 강화군수에게 넘겨 주었다.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천제가 30분 동안 거행된 뒤 다시 조일묵(趙一默)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의 손을 거쳐 첫 주자인 강화도 태생의 장애인 고순기에게 넘겨졌다.

11시 30분 마니산을 출발한 성화는 강화여자고등학교 학생 400명과 강화 주민들의 농악놀이 · 소고춤 · 용두레질노래 등 각종 민속놀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서울로 옮겨졌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하루를 묵은 성화는 15일 오후 3시 43분 잠실 주경기장에 봉송되었다. 총연장 104.2㎞의 거리에 나선 성화봉송 주자는 장애인 107명을 포함, 276명이었다.

이 중 외국인 6명이 있었으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여자배구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하는 데 주역을 담당한 조혜정,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의 양궁 금메달리스트인 서향순, 1970 · 1974년 아시아경기대회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조오련 등 체육인과 신일룡 · 안성기 등 영화배우들도 있었다.

특히, 한일은행 서초동지점에서 역삼역까지의 1㎞ 구간에서는 허리 아래가 절단된 장애인으로서 「케니」라는 영화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케니(14세)가 직접 나서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성화를 봉송하는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개회식

10월 15일 오후 2시 20분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서울시립무용단원 132명이 펼치는 「도전과 극복」이라는 휠체어 무용을 시작으로 제8회 장애자올림픽대회 개회식 식전행사의 막이 올랐다.

8분 동안 계속된 휠체어 무용에 이어 현대무용과 함께 「해맞이」가 펼쳐졌고, 3시에 개회식 팡파레가 울려 퍼졌다. 이때 고귀남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장과 옌센 ICC위원장 등의 입장이 있었으며, 해맞이현대무용팀 1,525명에 의한 귀빈 환영행사가 있었다.

3시 7분부터 35분 동안 기수단과 육군의장대를 앞세운 선수단 입장이 있었으며, 고귀남 SPOC위원장이 옌센 ICC위원장에게 전달하는 ICC기(서울대회를 계기로 새로 제작되었음) 증정식이 있었다. 고귀남 위원장의 대회사와 옌센 위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3시 47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의 개회선언이 있었다.

이때 1,988마리의 비둘기가 하늘 높이 날아 올랐으며, ICC기 게양에 이어 3시 54분 시각장애 선수 이재운(육상)과 서울올림픽대회 핸드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현미에 의해 성화대에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각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척수장애 탁구선수 김소부의 선수 선서와 육상 심판 정봉수의 심판 선서에 이어 애국가가 연주되었고, 이어 선수단이 퇴장하였다.

4시 15분 식후공연으로 1,450명의 무용수가 펼치는 「좋은 날」이라는 한국 고전무용이 있었고, 이어 세계 각국의 가면춤 「혼돈」이 펼쳐졌다.

4시 25분 서울올림픽대회식 때 선보였던 태권도 단원 1,000여 명의 태권도시범 「벽을 넘어서」가 다시 한 번 연출되었고, 「정적」 · 「새싹」 · 「화합」의 순서에 이어 장애인 605명과 일반인 45명에 의한 「평화와 우정」이 모든 장애인의 용기와 극복을 나타내는 행렬로 펼쳐지면서 개회식을 마쳤다.

폐회식

10월 24일 5시 45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는 제8회 서울장애인올림픽 폐회식이 거행되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25분 늦게 시작된 폐회식은 가수 이선희가 부른 「아름다운 이 강산」이라는 노랫가락으로 막이 올랐다.

개회식 때와는 달리 각국 선수단이 자유롭게 뒤섞여서 입장하였으며, 네덜란드 선수들은 대형 우산을 들고 들어 왔다. 휠체어를 밀어 주기도 하고 서로를 부축해 주기도 하며 입장한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모자와 손을 흔들었으며, 오스트리아 선수들은 ‘Seoul We Thank You’라고 쓴 큰 플래카드를 들고 입장하기도 하였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국기게양이 있었고, 고귀남 SPOC위원장의 폐회사와 옌센 ICC위원장의 폐회선언이 차례로 있었으며, 고귀남 위원장이 옌센 위원장을 통해 다음 대회 개최국인 스페인측에게 ICC기를 넘겨 주는 인도식이 있었다.

이어 ICC기 강하와 성화 소화가 있었고, 장애인올림픽 축가 차례에서 장애인 가수 조덕배가 목발을 짚고 나와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거야」라는 노래를 불러 모든 선수와 관중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등불의 춤」과 「아리랑」 제창이 연주되면서 수백 발의 폭죽이 밤하늘에 터져 오르는 가운데 폐회식의 막은 내렸다.

경기

참가국 및 선수단 규모

장애인올림픽에는 선수와 임원 외 보호자까지 참가하게 되어 있는데, 서울대회에는 61개 국에서 4,319명(임원 223명, 선수 3,170명, 보호자 926명)이 참가하였다.

선수단 규모를 입장 순서에 따라 살펴보면, 그리스 13명, 과테말라 2명, 네덜란드 146명, 노르웨이 63명, 뉴질랜드 25명, 덴마크 71명, 리히텐슈타인 7명, 마카오 12명, 말레이시아 25명, 모로코 11명, 미국 502명, 바레인 13명, 바하마 8명, 벨기에 78명, 브라질 81명, 키프로스 11명, 서독 227명, 소련 30명, 스웨덴 134명, 스위스 54명, 스페인 65명, 싱가포르 11명, 아르헨티나 51명, 아이슬란드 23명, 아일랜드 84명, 영국 312명, 오만 17명, 오스트리아 58명, 요르단 12명, 유고슬라비아 53명 등이다.

이란 47명, 이스라엘 90명, 이집트 70명, 이탈리아 136명, 인도네시아 30명, 일본 184명, 자메이카 14명, 중국 68명, 캐나다 215명, 케냐 42명, 콜롬비아 20명, 쿠웨이트 50명, 타이 26명, 트리니다드토바고 8명, 페로군도 13명, 포르투갈 24명, 폴란드 56명, 푸에르토리코 21명, 프랑스 152명, 핀란드 101명, 필리핀 19명, 한국 310명, 헝가리 48명, 오스트레일리아 234명, 홍콩 58명, 불가리아 12명, 인도 4명, 체코슬로바키아 2명, 알제리 12명, 멕시코 25명, 튀니지 3명 등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경기 종목

장애인올림픽은 일반 올림픽과 달리 장애의 종류 및 등급에 따라 경기를 하기 때문에 경기방식이 복잡한 편이다. 장애인올림픽에 참가하는 장애 유형은 척수장애 · 절단 및 기타 장애 · 뇌성마비 · 시각장애로 구분되며, 장애별 의무 분류에 따라 1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① 육상: 휠체어경기-트랙경기용 휠체어는 최소한 2개의 큰 바퀴와 1개의 작은 바퀴가 달려 있어야 하며, 휠체어의 추진력 보강을 위한 장치를 하여서는 안 된다. 계주경기는 각 팀에서 배정된 2개의 인접한 코스 중 어느 하나를 택할 수 있으며, 주자의 변경은 배턴 대신 선행 주자의 신체 일부를 건드릴 때 이루어진다.

필드경기에서 8명 이상이 출전하였을 때는 각 선수에게 3회씩의 시기(試技)가 허용되며, 8명 이하일 때는 6회씩의 시기가 주어진다. 투척경기에서는 휠체어를 움직이지 않게 하기 위한 고정장치를 할 수 있다.

뇌성마비-일반 육상경기 종목에 없는 특수 종목으로서, 정확히 던지기 · 멀리 던지기 · 메디신볼 밀어내기 · 볼차기 등이 있다.

시각장애-앞을 못보는 장애인들인 만큼 단거리경기는 선수 1명씩 개별 출발로 진행되며, 40∼60m 지점과 결승지점 두 곳에서 소리를 들려 주는 음향 신호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음향 신호자는 소리 외침 · 호루라기, 기타 음향 신호 등을 사용해서 선수를 안내한다.

400m 이상의 중장거리경기에서는 안내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뛸 수 있는데, 어떤 경우에나 선수는 안내자에게 손을 댈 수 있으나 안내자는 선수의 몸에 손을 대어서는 안 된다.

수영: 척수장애-장애 정도에 따라 물 밖 출발대에서 출발해도 되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물속에서 출발한다. 터닝과 골터치는 양손을 수평면에 두고 양어깨와 같은 높이에서 동시에 해야 한다.

계영경기에서는 팀별로 2개의 코스를 배정받는다. 절단 및 기타 장애-물속에서 한 손은 벽에 닿아 있어야 하며, 수영시 보철기구나 교정기구를 물속에서 사용해서는 안 된다.

뇌성마비-장애등급에 따라 출발신호는 호루라기와 총으로 하게 된다. 청각이 손상된 선수를 위해서는 깃발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장애 선수를 위하여 자동 시각보조장치를 코스의 끝 또는 상단부에 설치할 수 있다.

시각장애-반드시 50m 풀에서 경기를 해야 하며, 터닝과 골터치시 벽면에 닿은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코치는 선수의 머리나 등을 두드릴 수 있다.

축구: 보행이 가능한 뇌성마비 장애선수들이 출전하는데, 경기장의 넓이는 80×60m(일반 경기장은 120×60m)로 축소하며, 한 팀은 7명의 선수로 구성하되 남녀혼성으로 하여도 무방하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각 20분씩(일반 경기는 45분씩)이며, 오프사이드반칙은 없다.

④ 휠체어농구: 국제척수장애자경기연맹(ISMGF) 주관으로 수정된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칙을 기초로 진행된다. 경기시간은 일반 농구와 마찬가지로 전후반 20분씩이며, 드리블링은 휠체어를 밀면서 동시에 볼을 바운드한다. 볼을 가진 채 휠체어를 미는 횟수는 2회를 초과할 수 없다.

배구: 좌식배구-코트에 완전히 앉은 자세로 행하며, 등급을 별도로 나누지도 않고 장애 정도에 따른 점수 체계도 없다. 입식배구-남녀구분 없이 혼성팀으로 구성할 수 있으나 장애점수 체계방식이 적용된다.

탁구: 척수장애-휠체어에 앉아서 경기를 한다. 절단 및 기타 장애-오픈핸드서비스를 할 수 없는 상지장애자는 자켓으로 치기 전에 볼을 테이블 위에 튀길 수 있다. 뇌성마비-휠체어를 사용하되 발은 항상 페달 위에 놓고 있어야 하며, 둔부는 휠체어시트에 닿아 있어야 한다.

사이클: 뇌성마비와 절단 및 기타 장애로 나누어져 실시된다.

역도: 척수장애 · 절단 및 기타 장애 · 뇌성마비로 나누어져 실시된다.

유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수정된 규정을 제외하고는 국제유도연맹(ISF) 규칙을 그대로 적용한다.

양궁: 척수장애 · 절단 및 기타장애 · 뇌성마비로 나누어져 실시된다.

사격:국제사격연맹(UIT)의 공기소총 및 공기권총 규정을 기준으로 장애별 경기규정이 적용된다.

펜싱:척수장애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남자는 플러레 · 에페 · 사브르 등 3개 종목이고, 여자는 플러레 1개 종목만 있다.

⑬ 론볼링: 표적볼을 먼저 던지고 자기 볼을 4개씩 굴려서 표적볼에 가까운 볼의 숫자가 많은 선수가 이기는 경기이다. 개인전과 단체전이 있다.

⑭ 보치아: 뇌성마비 중증장애자만의 경기종목이다. 단체전과 개인전이 있으며, 잔디구장에서 행하는 론볼링과 달리 코트의 표면이 평평하고 매끄러운 체육관에서 행해진다.

⑮ 골볼: 시각장애자를 위하여 실시되는 경기로서, 3명이 한 팀을 만들어 상대팀의 방해를 피해 상대방의 골에 볼을 굴려 넣는 경기이다.

당구:척수장애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기로서 사지마비와 하지마비의 2개 등급으로 나누어져 실시한다.

경기 결과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92개, 은메달 91개, 동메달 85개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에는 금메달 77개인 서독이, 3위에는 금메달 62개인 영국이, 4위에는 금메달 54개인 캐나다가, 5위에는 금메달 45개인 프랑스가, 6위에는 금메달 42개인 스웨덴이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금메달 40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19개로 7위를 차지하였다. 우리나라는 당초에 서울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 30개로 종합 10위를 목표로 삼았으나, 육상 · 탁구 · 양궁 · 사격 · 펜싱 · 역도 등에서 의외로 좋은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배구 · 농구 · 축구 등 구기종목에서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부진한 전적을 남겼다.

① 육상(16개): 남자 뇌성마비 8등급 100m-손훈, 남자 뇌성마비 8등급 200m-손훈, 남자 뇌성마비 8등급 멀리뛰기-손훈, 남자 뇌성마비 7 · 8등급 400계주-손훈 · 강성국 · 송순달 · 홍덕권, 남자 뇌성마비 7등급 400m-강성국, 여자 절단 및 기타 장애 휠체어 100m-백민애, 여자 절단 및 기타 장애 휠체어 200m-백민애, 남자 뇌성마비 1등급 정확히 던지기-구근호, 남자 뇌성마비 1등급 멀리던지기-구근호, 남자 척수장애 5 · 6등급 휠체어 100m-이봉호 등이 금메달을 따냈다.

또한 남자 척수장애 4등급 휠체어 100m-유희상, 남자 절단 및 기타 장애 휠체어 1만m-황현식, 남자 척수장애 2등급 휠체어 활강-정인권, 남자 뇌성마비 6등급 창던지기-권태준, 남자 뇌성마비 2등급 곤봉던지기-박세호, 남자 뇌성마비 포환던지기-박세호.

② 수영(1개): 남자 뇌성마비 C3 배영 200m-김종우.

③ 역도(1개): 절단 및 기타 장애 56㎏급-윤상진, 척수장애 51㎏급-정금종이 영광을 안았다.

④ 보치아(1개): 남자 뇌성마비 1등급-윤강노.

⑤ 사이클: 뇌성마비 4등급 1,500m 이륜자전거-곽도걸, 뇌성마비 5 · 6등급 3,000m 2륜자전거-김종길.

⑥ 탁구(4개): 남자 척수장애 3등급 단체, 남자 척수장애 1등급 단체, 남자 척수장애 1등급 개인-이해곤, 절단 및 기타 장애 5등급 개인-김광진.

⑦ 펜싱(3개): 남자 플러레 개인 척수장애 C2 · 3등급-최일주, 남자 사브르 개인 C2 · 3등급-박태훈, 남자 사브르 개인 4 · 5 · 6등급-노경수 등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안았다.

⑧ 유도(1개): 시각장애 B3 71㎏급-안유성.

⑨ 양궁(4개):남자 절단 및 기타 장애 개인-안태성, 남자 절단 및 기타 장애 단체, 절단 및 기타장애 여자 개인-이경희, 남자 휠체어부문 단체.

⑩ 사격(6개): 남자 절단 및 기타장애 공기권총 앉아쏴 개인-백재환, 남자 절단 및 기타장애 공기권총 서서쏴 개인-강영수, 남자 척수장애 하지마비 공기소총 무릎쏴-송중헌, 남자 절단 및 기타장애 서서쏴-정진동, 남자 절단 및 기타장애 앉아쏴-백규현, 남자 척수장애 공기소총 무릎쏴 단체에서 우승했다.

성과 및 의의

대회운영비 230억 원과 서울올림픽의 운영시스템 · 물자 · 시설 · 인력을 대부분 지원받은 제8회 서울장애인올림픽대회는 여러 측면에서 성공적인 대회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처음부터 경기기록이나 전적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인간승리의 눈물겹고 감동적인 각종 드라마가 연출되는 가운데 모든 장애인들에게는 재활의 의지와 용기를 더욱 강하게 다져 주었고, 일반인들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시각을 바로잡게 해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대회기간 10일 동안에 동원된 연인원 60만 명이라는 관중 숫자도 역대 어느 대회보다 많은 인원이었으며, 이들이 보내 준 격려와 성원의 박수소리도 역대 어느 대회보다 뜨거운 것이었다.

서울올림픽에 참여했던 2,500명을 포함한 자원봉사자 6,000명의 적극적이고 희생적인 봉사활동도 이번 대회가 남긴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다.

경기진행 · 통역 · 의료 · 선수안내 등 여러 분야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흘린 땀의 가치는 너무도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들에 대한 교육의 체계화, 복지시설의 확대, 취업문호의 개방 등 그 동안 사회적인 숙제로 쌓여 왔던 많은 문제들이 하나하나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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